'12년 2억$' 프랑코, 과연 '헐값'인가... ESPN "결코 손해 아냐"

김동영 기자  |  2021.11.25 10:30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초특급 유망주' 완더 프랑코(20)가 탬파베이와 11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옵션을 더하면 12년 계약이다. 단 70경기를 뛴 선수에게 장기계약을 쐈다. '헐값' 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결코 프랑코에게도 손해가 아니다.

ESPN은 25일(한국시간) "프랑코와 탬파베이의 계약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계약이다. 선수와 구단, 팬과 MLB까지 윈-윈-윈-윈 계약이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탬파베이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164억원)에 합의했다. 옵션을 더하면 12년 2억 2300만 달러(약 2651억원)가 된다. 메이저리그 경력 1년 이하 선수 역대 최고 대우다.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8년 1억 달러(약 1189억원)를 아득히 넘어섰다.

MLB.com 기준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1위 출신의 프랑코는 2021년 빅 리그에 데뷔했다. 70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24볼넷, 출루율 0.347, 장타율 0.463, OPS 0.810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에서 타율 0.368, 2홈런 4타점, OPS 1.158을 일궈냈다.

20살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미 완성된 선수를 보는 듯했다. 스위치 히터로 좌우 타석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였다. 탬파베이가 완전히 반했고, 아예 장기 계약으로 묶기로 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11년 1억 8200만 달러로 계산하면, 연간 1654만 달러 수준이다. 3000만 달러를 넘어 4000만달러 선수까지 나온 상황임을 감안하면 고액은 아니다. '헐값'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프랑코 입장에서도 손해는 아니다. 일단 '고용 보장'이 확실해졌다. 다소 주춤한 때가 올 수도 있으나 11년 계약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 준다. 잘할 수 있는 여건이 확실하게 보장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연봉조정 전에도 거액을 만질 수 있다. 연봉조정 자격이 없는 1~3년차에는 거의 최저 연봉을 받게 된다. 50~60만 달러 정도다. 그러나 프랑코는 풀 타임 1년차가 될 2022년부터 1600만 달러를 손에 쥔다.

ESPN은 "카를로스 코레아가 첫 6년간 2700만 달러를 벌었다. 매니 마차도가 3410만 달러였다. 프랑코는 6년간 4500만 달러를 벌게 된다. 이후 잔여 계약은 5년 1억 3700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셈이 된다. 또한 12년 후에도 프랑코는 32세다.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다시 따내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또한 당연히 이득이다. 초특급 선수를 일찌감치 묶었다. 장기계약에 따른 리스크는 당연히 안고 가는 것이지만, 꾸준히 잘할 것이라는 예상과 믿음이 있다. 최고 전성기를 탬파베이에서 보낼 것이다.

나아가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이익이 된다. 만약 프랑코가 연장계약 없이 탬파베이에서 뛰다 FA가 된다고 가증했을 때, 거대 부자 구단들만 프랑코를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대형 FA를 잡을 능력이 없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적어도 탬파베이가 프랑코를 두고 '셀링 팀'이 될 일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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