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한계 없는 유아인 "업그레이드 된 모습 보고 주고 싶었다"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21.12.12 11:00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주연배우 유아인이 3일 진행된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12.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유아인에게는 한계가 없다. 항상 도전하는 유아인은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으로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유아인은 '지옥'에서 새진리회의 정진수 의장 역할을 맡았다.

정진수 의장은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은 존재다. 유아인이 그린 정진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리치며 신도들의 믿음을 갈망하는 사이비 종교의 여느 교주와 달리 느리고 조용한 인물이다. 유아인은 멍한 눈빛과 특유의 연기로 정진수를 완벽히 그려냈다.

유아인에게 직접 '지옥'과 자신이 연기한 정진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유아인은 '지옥'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제 작품을 볼 때, 작업자의 입장에서 보는 편이다. 작업자 입장에서 작품을 평가하고, 내 연기의 한계를 찾으려고 한다. 그래서 사실 정상적인 감상이 불가능한데, '지옥'은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됐다. 극이 만든 몰입감을 쭉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몰아보며 정상적으로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옥'은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주연배우 유아인이 3일 진행된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12.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유아인은 '지옥'의 인기 소감에 대해 "다들 1등 좋아하지 않나. 저도 좋아한다. 오래 오래 1등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유아인은 "세계 1등이라는 타이틀은 아직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신드롬과 1등이 매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넷플릭스 플랫폼으로 우리가 만든 작품이 전 세계에 공개 되고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이 기쁘다"라고 밝혔다.

'지옥'은 천사가 나타가 죽을 날짜를 고지하고, 그 날짜가 되면 지옥의 사자가 나와서 죽음을 '시연'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유아인은 '지옥'의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지옥의 사자'로 일컬어지는 알수 없는 괴존재, 괴물이 나타나고 천사의 고지를 통해서 사람들이 고지 받은 날 지옥에 간다는 것, 그것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중계 되는 이야기는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폭력적이다. 웹툰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폭력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달리 해보면 비현실적이지 않다"라며 "괴물은 사실 괴물 같은 인간이고, 천사는 천사인 척 하는 인간과 같다. 그렇게 조금만 바꿔보면,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혐오나 광기, 집단의 폭력이 다른 식으로 이뤄지는 것 같지만 현실로 끌고 나오면 비슷한 기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이 상당히 동시대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주연배우 유아인이 3일 진행된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12.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유아인은 크게 1막과 2막으로 나뉘는 '지옥'에서 1막의 끝, 즉 3회에서 사망하며 '지옥'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지옥' 시즌2에서 유아인의 재등장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유아인은 '지옥' 시즌2 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야 돌아오면 좋죠"라고 웃었다. 유아인은 "장난 삼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적게 나오고 최대치의 효과를 내는 그런 인물이 다가오면 '올게 왔다'라고 생각하고 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저 역시 재등장을 가장 바라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라고 밝혔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처럼, 유아인이 고지를 받는다면 어떨까 물었다. 유아인은 진솔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제가 고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20대를 그렇게(고지 받은 듯) 살았다. 상당히 느끼한 겉멋과 허세에 쩌들어서 '나는 서름 쯤에 죽을거야' 하면서 살았다"라며 "진수와는 좀 달랐지만 그런 생각 덕분에 나를 좀 더 과감하게 던지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험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대 저의 모습은 '내일 죽어도 상관없다'는 에너지로 살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정확히 언제 죽는다는 고지는 받지 않지만 다들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주연배우 유아인이 3일 진행된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12.0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자신의 여러가지 얼굴을 꺼내서 보여준 유아인. '지옥'의 정진수 의장은 유아인의 필모에 어떤 의미로 기록될까. 유아인은 "여러분이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제가 '사도'나 '베테랑' 속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역할이 저를 프레임에 가두기도 했다. 그 이후 다른 시도를 하면서 스스로 가능성을 찾아봤고, 또 다시 정진수라는 독특하면서도 강한 에너지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며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베스트클릭

  1. 1이효리 前남친 실명 공개..母 "이상순보다 잘생겨"
  2. 2놀라운 'Jimin Effect'! 방탄소년단 지민, 주가상승 모멘텀
  3. 3하이브 사과문.."BTS 진 허그회 응모 조건 변경" [전문][공식]
  4. 4음바페 레알행 'HERE WE GO' 떴다! 이강인과 '안녕'→이적설 6년 만에 드디어 현실로
  5. 5'日 월드컵 영웅' 도안 "저 결혼해요" 미모의 예비신부 깜짝 공개 "3살 연상 일반인"... '총각' 미토마·미나미노도 '부러워' 축하 세례
  6. 6'왜 김경문 감독인가', 한화 새 사령탑 '3년 20억' 의미→"선수단 수습+가을야구 목표" 결국 성적이다
  7. 7최정 감 잡았다! 2경기 연속 아치→홈런 단독 선두, SSG도 파죽의 4연승 질주... 4연패 키움 꼴찌 추락 [고척 현장리뷰]
  8. 8LG 여신, 볼륨美 이 정도였다니... 파격 튜브톱 '아찔'
  9. 9BTS 진이 1000명 안아주는데..응모 조건 논란→하이브 사과 [종합]
  10. 10'와' 메시와 동률이네, UCL 대기록→발롱도르 진짜 1순위! '의심의 여지 없네'... "세계 최고의 선수" 전설도 혀 내둘렀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