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7일 2022년 1차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야구 종목에서 14명이 선발됐고, 최채흥의 이름도 있었다. 팀 동료 최지광-김도환과 함께 오는 13일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들어간다.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가 닿은 최채흥은 "올해 많이 아쉬웠다. 이제 군대에 간다고 하니 아쉽기는 하지만, 당연히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가서 열심히 하겠다. 잘 지내고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최채흥은 지난 2018년 삼성의 1차 지명자다. 3년차인 2020시즌 폭발했다. 26경기 146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찍었다.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완봉승도 한 차례 거뒀다.
2021시즌 기대가 컸다. 그러나 26경기 1222⅓이닝, 5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6에 그쳤다.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시즌 전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말았다. 여기서부터 꼬였다. 5월이 되어서야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마음은 급한데 현실이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2020시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2021시즌을 마쳤다. 이제 군대에 간다.
이어 "이제 군대에 간다. 상무에서 몸을 불리고 싶다. 체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을 늘리고 싶다. 이를 통해 구속도 올리고 싶다. 잘 만들어서 오겠다"고 각오를 더했다.
기본적으로 상무는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다. 서류 합격자 45명 가운데 14명이 붙었다. 이 안에 들었으니 기쁠 법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구나 가기 싫은 곳이 또 군대다. 최채흥도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최채흥은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온 후에 주변에서 '축하한다'더라. 뭘 축하한다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구)자욱이 형도 '전우야 잘 다녀와라'고 해줬다"며 다시 한번 미소를 보였다. 구자욱은 2012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해 2014년 전역했다.
당분간 KBO 리그에서 최채흥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도 보기에 따라서는 1년 6개월의 시간을 벌었다고도 볼 수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일 수 있다. 최채흥이 2023시즌 어떤 모습으로 복귀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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