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몰아치는 코로나 여파..'비상선언' 개봉 철회, '해적2'는? [종합] [★NEWSing]

전형화 기자  |  2021.12.15 09:55
'비상선언'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 1월 개봉을 포기하기로 한 가운데 '해적: 도깨비깃발'도 어떤 선택을 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다시 영화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당초 2022년 1월말 개봉 예정이었던 '비상선언'은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한재림 감독 등 제작진은 많은 논의 끝에 최근 최종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배우들에게도 사정을 전달하고 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더 킹' '관상'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에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기대가 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큰 갈채를 받았다.

당초 쇼박스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 등이 철회되고 12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할리우드영화들로 관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1월말 설 연휴를 앞두고 '비상선언'을 개봉해도 손익분기점 돌파를 넘는 흥행은 충분할 것이라 예측했다. 25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비상선언'은 해외 판매 금액 등을 제외하면 극장에서 최소 500만명 이상 관람해야 손익분기점이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에서 500만명 이상 관람한 영화가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쇼박스로선 승부수를 던진 셈이었다.

하지만 12월 들어 크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위드코로나 정책이 사실상 철회되면서 '비상선언'측은 개봉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 것도 개봉 연기에 큰 영향을 줬다.

실제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오는 17일쯤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상선언'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이 다시 시작되면 극장 관객으로 손익분기점 돌파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후문. 지난 여름 성수기에는 극장과 유료방송업계가 제작비 절반을 보존해주는 지원책을 실시했지만 올겨울에는 그 같은 지원책도 없기에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

올겨울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비상선언'이 개봉 연기를 확정하면서 올겨울 개봉을 앞둔 다른 한국영화들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대책 발표와는 무관하게 개봉을 강행하는 한국영화 기대작은 한지민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등이 출연한 '해피 뉴이어' 뿐이다. '해피 뉴이어'는 12월29일 극장과 OTT서비스인 티빙에서 동시 공개하기에 이 같은 조치와 무관하게 개봉한다.

하지만 12월29일 개봉하는 설경구 이선균 주연 영화 '킹메이커'와 내년 1월5일 개봉하는 '경관의 피', 애초 계획보다 일주일 늦춰 1월12일 개봉하는 '특송' 측은 모두 정부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극장 영업시간 제한이 재개되면 개봉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장가에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600~700만명 가량을 동원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을 예상했던 데서 영업시간 제한이 재개되면 5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이 다시 시작되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으로 모처럼 관객이 몰리고 있는 극장가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현재 극장은 모든 관이 백신패스관으로 운영되며 철저한 방역 방침을 지키고 있기에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재개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연휴를 앞두고 '비상선언'과 나란히 개봉하기로 했던 강하늘 한효주 주연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해적2)측은 아직 개봉 연기 계획은 없지만 정부발표와 그로 인한 극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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