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못 잡아서? 한화 '이례적' 사과문 "육성 기조, 기다림·인내 잊지 않겠다"

김우종 기자  |  2021.12.15 13:25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팬들을 향해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한화는 15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애정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구단은 "먼저 최근 발생한 기사와 관련해 구단은 어떠한 요청도 하지 않았으며, 구단의 입장과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기사에서 언급된 '농담조' 대목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며, 한화 이글스가 FA와 관련해 결코 가볍게 접근했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화의 외부 FA 영입과 관련한 한 매체의 기사에 대해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올 시즌에 앞서 수베로 신임 감독 부임 후 리빌딩 기조를 천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내부 FA 자원이었던 포수 최재훈을 가장 먼저 잔류시킨 뒤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화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과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유망주 유출의 악순환을 보여줬던 한화이기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서도 외부 영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구단의 이런 행보에 한화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펼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단은 사과문을 통해 "우리의 방식도 팬 여러분과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다. 한화 이글스는 팬 여러분께 다시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화 이글스의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께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애정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한화 이글스는 따뜻한 응원과 발전적인 질책을 보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치않는 마음으로 팬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먼저 최근 발생한 기사와 관련해 구단은 어떠한 요청도 하지 않았으며, 구단의 입장과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농담조' 대목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며, 한화 이글스가 FA와 관련해 결코 가볍게 접근했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2년간 12만 3924명의 팬분들께서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찾아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구단의 육성 기조에 따른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방식도 팬 여러분과 함께 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팬 여러분께 다시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화이글스 임직원 일동 -

한화 이글스 사과문.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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