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土부터 영업시간 제한..'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매 취소 대란 [종합]

전형화 기자  |  2021.12.16 09:33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관 영업시간이 다시 제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까지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및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이 제한된다.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 카페 등 2그룹 시설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으며 3그룹 시설 중 영화관과 공연장 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이번 주 토요일(18일) 0시부터 특별방역시간 종료일인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적용되며 연말에 방역상황을 다시 평가해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극장가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당초 극장계에선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서 일부 업종들은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에 한가닥 기대를 내걸었다. 또한 영업 시간 제한 조치를 실시해도 20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했기에 이번 발표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CGV 등 각 멀티플렉스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시작되는 18일 오후10시 이후 예매들을 취소, 환불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8일 오후 10시 이후 예매들은 전부 취소된다. 예매가 오픈된 다른 날짜 시간대도 마찬가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사전 예매 관객수가 75만명을 넘었던 터라 예매 취소 대란이 에상된다. 각 극장들은 IMAX 등 특수관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매가 높아 자정 시간대까지 오픈했던 터였다.

당초 극장가에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600~700만명 가량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날인 15일 63만명이 찾아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관객을 극장에 끌어모으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져 연말연시 개봉할 예정이었던 한국영화들도 바람을 타길 바랐다.

하지만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실시되면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흥행도 당초 예상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로 개봉 예정이었던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돼 올 겨울 극장가에 암울한 전망이 드리운다. 앞서 1월말 개봉 예정이었던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주연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12월29일 개봉 예정이었던 '킹메이커'는 개봉 연기 가능성이 있기에 16일, 17일 예정됐던 주연배우 설경구, 이선균의 온라인 인터뷰를 취소했다. 이번 발표로 '킹메이커'도 개봉 연기가 예상된다.

이번 조치가 1월2일까지 예정돼 있기에 1월5일 개봉하는 '경관의 피'와 1월12일 개봉하는 '특송' 측도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 예정이었던 공유 박보검 주연 영화 '서복'과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을 연기했다. 이후 '서복'은 올해 극장과 OTT서비스 '티빙'으로 동시 공개됐으며, '인생은 아름다워'는 아직 개봉 계획이 없다.

과연 올 겨울도 지난해 겨울의 악몽이 되살아날지, 이래저래 한국영화계는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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