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2명'에 253억원 쏜 KIA, 아직 한 발 '더' 남았다

김동윤 기자  |  2021.12.26 06:45
왼쪽부터 차례로 허도환, 박병호, 정훈, 황재균./사진=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32), 양현종(33)을 차례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추가 보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KBO는 14명의 선수를 FA로 공시했다. KBO 규약 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11명 이상 20명 이하인 경우 각 구단은 최대 2명의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자 팀 FA 선수는 제한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KIA는 FA 선수 2명에게 최대 253억원을 쐈다. 23일 나성범과 6년 최대 150억원, 24일 양현종과 4년 최대 103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외부 FA 영입 선수는 나성범 1명뿐이다. KIA 소속이던 양현종은 올해 초 FA 자격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돌아와 자 팀 FA로 분류된다. 따라서 KIA는 아직 외부 FA 한 명을 더 영입할 수 있다.

25일 기준으로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FA 선수는 포수 허도환(37), 1루수 박병호(35), 3루수 황재균(34), 1루수 정훈(34)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KIA가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들이다.

이들 중 허도환은 가능성이 낮다. 허도환은 올해 KT의 통합 우승(정규 시즌+한국시리즈)에 혁혁한 공헌을 했지만, KIA에는 김민식(32), 한승택(27)이라는 주전급 포수가 있다. 김민식, 한승택 두 사람 모두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들보다 많은 나이의 선수를 영입하면서까지 보강이 급한 포지션은 아니다.

장정석 단장도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얼마 전 잠시 떠돌았던 KIA의 포수 영입 소문에 "다양한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역할을 언급하며 에둘러 부인한 바 있다. 1루수 박병호도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마찬가지다. 장정석 단장은 최근 KIA의 박병호 영입 소문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위는 장정석 KIA 단장(왼쪽)과 나성범, 아래는 장정석 KIA 단장과 양현종./사진=KIA 타이거즈

이렇게 되면 남는 것이 FA B등급의 3루수 황재균과 C등급의 1루수 정훈이다. 만약 KIA가 황재균을 영입한다면 KT에 올해 연봉(8억원)의 200%인 16억원이나 연봉 100%인 8억원과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을 보상선수로 내주면 된다. 정훈의 경우 올해 연봉(1억원)의 150%인 1억 5000만원만 롯데에 지급하면 된다.

마침 KIA는 1, 3루 보강이 필요한 팀 중 하나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주찬(40) 현 두산 코치와 이범호(40) 현 KIA 코치의 은퇴 후 KIA의 1, 3루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1루는 황대인(25)이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3루는 박찬호(26), 나주환(37) 등이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실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진(26), 류지혁(27)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FA 시장에 나온 황재균과 정훈은 KIA에 구미가 당기는 자원들이다. 내년 FA 시장에는 마땅한 1, 3루 FA 자원이 없어 그냥 지나치긴 어렵다. 또한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외야수가 될 확률이 높고, 2023년부터 시행될 샐러리캡에서도 아직 여유가 있는 등 이들을 영입할 환경은 충분히 갖춰졌다.

KIA는 현재 외국인 선수 구성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투수 각각 1명과 계약이 임박했다. 여기에 나성범 영입으로 NC에 보호 선수 20인 명단을 보내는 일정도 있어 적어도 2021년은 추가 FA 영입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바쁜 일정이 마무리됐음에도 FA 시장에 선수가 남아있다면 그때는 다시 KIA의 시간이 시작된다. 이대로 FA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지, 아직 남은 한 발이 누구에게 향할지는 KIA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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