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뉴캐슬 와줘!" 팬의 간절한 소망, '돈'은 넘치는데...

김동영 기자  |  2021.12.29 00:46
뉴캐슬 팬이 제작한 배너. /사진=더 선 캡처
"호날두, 뉴캐슬로 와줘!"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돈'이라면 이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슈퍼 갑부' 구단주가 왔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원할지는 별개 문제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뉴캐슬의 한 팬이 호날두에게 자기 팀으로 오라고 촉구했다. 경기 도중 응원 배너를 들어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팬이 가져온 배너에는 "곧 2022년이 된다. 호날두 당신이 있어야 할 팀은 여기 뉴캐슬이다"고 적었다. 뉴캐슬 선수들의 사진이 붙었고, 호날두의 얼굴에 뉴캐슬 유니폼을 그려넣었다.

뉴캐슬은 28일 타윈이어 주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맨유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7분 만에 알랑 생-막시맹의 골이 터지면서 앞섰다. 맨유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6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골을 내주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이 팬이 들고 있는 배너가 화제가 됐다. 뉴캐슬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소유주인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인수했다. 영국에서는 PIF의 자산을 3200억 파운드(약 511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현재까지 EPL 최고 갑부였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주인 셰이크 만수르와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만수르의 재산은 232억 파운드(약 37조원) 수준이다.

당연히 뉴캐슬 팬들은 '부자 구단주'가 아낌없이 지갑을 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수많은 특급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1월 이적시장에서 슈퍼스타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호날두의 이름까지 나왔다. '이적설'은 아니다. 팬의 소망이다.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나이지만,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호날두다. 올 시즌 13골 2어시스트를 만들고 있다. 리그에서 7골,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이다.

돈만 보면 뉴캐슬이 얼마든지 '지를' 수 있다. 호날두가 오로지 돈만 생각한다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금전적인 부분 만큼이나 명예도 원한다. 프로선수에게 최고 명예는 결국 우승이다.

우승은 뉴캐슬보다 맨유가 더 가깝다. 현재 뉴캐슬은 19위로 강등권이다. 맨유는 7위다. 결국 이 팬의 소망은 소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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