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정훈(35)이 연쇄사인마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정훈은 지난해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0.818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정훈은 가장 마지막에 롯데와 3년 18억 원으로 잔류를 택했다.
FA 시장이 열린 후 정훈에 대한 평가가 쏟아져나왔다. 초반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그 사이 100억원대의 대형 계약이 5건이나 쏟아지면서 점차 정훈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결국 가장 마지막에 도장을 찍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FA 협상 기간 중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정훈이다.
정훈은 팬들의 격려와 응원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계약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너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팬서비스 같은 부분이 제가 부족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부분도 놓치지 말자고 생각을 했다. 사인도 하나 더 하려고 하고, 사진도 한 장 더 찍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람이 힘들 때 격려를 받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며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최대한 이기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팬들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FA 계약을 마치고 마음고생을 털어낸 만큼 이제는 팀을 위해 달릴 생각이다. 정훈은 "올 시즌 목표는 20홈런에 90타점이다. 그동안 개인 성적의 비중을 8로 뒀다면, 올해는 팀과 개인 성적의 비중을 반반 두려고 한다. 매번 말로만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 죄송스럽다. 팀 순위가 올라갔으면 좋겠고, 단기전에서 쫄깃쫄깃한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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