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들의 화려한 부활이다. 토트넘의 맷 도허티(30)와 벤 데이비스(29)가 달라졌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 부임 후 위상이 달라진 두 선수. 바로 도허티와 데이비스다. 시즌 초반만 해도 계속된 부진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려왔다. 방출 위기도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두 선수를 팔고 대체 전력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허티는 '이적생' 에메르송 로얄(23)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고, 데이비스 역시 좀처럼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해 11월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두 선수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 기회를 잡을 때마다 멋진 활약을 펼쳐 기대에 부응했다. 도허티와 데이비스 모두 주전 자리도 되찾았다.
올 시즌 도허티는 리그 10경기에서 1골 4도움, 데이비스는 리그 17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출전시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허티의 경우 지난 2일 FA컵 미들즈브러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에메르송과 주전 경쟁에서도 완전히 이긴 모양새다. 이미 에메르송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지난 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콘테 감독의 시스템에 확실히 적응한 모습이다. 특히 도허티는 지난 8일 에버턴과 리그 경기에서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5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고, 태클도 5개를 성공시켜 빈틈없는 수비를 보였다. 데이비스도 평점 7.4를 받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번 라운드 베스트 팀에서 도허티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토트넘 선수로는 팀 간판스타 해리 케인(29)과 함께 단 두 명만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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