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홀드 ERA 2.85' 왜 거인 필승조가 선발 테스트를 받나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2022.03.16 04:19
최준용./사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14일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롯데 마운드에 깜짝 카드가 등장했다.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활약했던 최준용(21)이 선발 투수로 나선 것이다.

선발 박세웅의 뒤를 이어 5회 등판한 최준용은 3이닝 동안 44구를 던졌고, 안타와 볼넷 없이 탈삼진 4개로 무실점 호투했다. 프로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던진 것이다. 최준용에 따르면 경남고 3학년 이후 첫 3이닝 투구였다고 한다.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시작전에 5선발 후보로 여러가지 옵션을 준비했다. 최준용과도 대화를 나눴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선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6~7주간 몸상태를 계획적으로 끌어올렸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선발과 멀티이닝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준용은 지난해 44경기서 47⅓이닝 4승2패2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을 든든히 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신인왕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이의리(20 KIA에게 타이틀을 내줬지만, 그에 못지않은 평가를 받았다.

만약 최준용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된다면 더욱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롯데 선발진은 찰리 반즈(27), 글렌 스파크맨(30) 외국인 투수 2명과 토종 에이스 박세웅(27) 등 3선발까지는 확정된 분위기다. 4선발에는 이인복(31)이 유력한 상황. 5선발을 놓고 김진욱,(20) 이승헌(24) 등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최준용까지 합세했다. 롯데 입장에선 선발옵션이 더 늘어난 셈이다.

서튼 감독은 "선발 옵션을 많이 준비하는 게 좋다"며 "앞으로 시범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의 5선발이 될 수 있는지 파악하겠다. 선발이 안 되더라도 셋업맨이 될 수 있다. 최준용은 정말 잘했다"고 거듭 호평했다.

반대로 불펜은 힘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 불펜은 철벽이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최준용의 대체 자원은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경기를 보면 김도규(20), 김유영(28), 최건(23), 이강준(21) 등이 유력한 후보다. 특히 김도규는 지난해 후반기서 이미 서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주로 선발투수와 불펜을 연결짓는 5~6회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줬다. 최건도 눈에 띈다. 그는 신본기(33)와 박시영(33) 트레이드 당시 KT로부터 롯데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선택한 강속구 유망주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최건은 김도규와 함께 '파이어볼러 듀오'로 활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튼 감독은 "2~3명의 대안이 있기 때문에 '선발 최준용' 계획을 세운 것이다"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필승조 새 얼굴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다만 최건에 대해 "첫 실전이었는데, 아주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직구 구속이나 변화구의 각이 아주 좋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롯데 선발 팀 평균자책점은 5.15였다. 리그 8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기록이다. 최준용이라는 선발 옵션을 추가해 보완을 하고자 했다. 일단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와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준용의 현재 페이스는 롯데에게 호재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최준용이 올해는 선발 전환이라는 새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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