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첫 잠실 더비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12승 8패를 기록하며 두산을 내려앉히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두산은 11승 8패를 마크하며 2위 자리를 내준 채 롯데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뜨거운 라이벌전답게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양 팀 간 신경전으로도 볼 수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LG 임찬규가 4회까지 단 1피안타 노히트 완벽투를 펼친 가운데, LG가 1-0으로 앞선 5회말 두산의 공격. 1사 후 허경민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오재원은 3구 삼진 아웃.
계속된 2사 1루서 안재석 타석 때 임찬규가 1루 견제를 여러 차례 시도했다. 그러자 허경민은 무언가 말을 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마치 '뛰지 않을 것'이라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임찬규는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세리머니는 아니고) 깨작깨작했는데….(웃음) 제가 원하는 대로 투구가 됐다. 분석한 대로 공을 던졌는데, 그곳으로 공이 갔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제가 원하는 느낌의 체인지업과 터널링이 잘 돼 타자가 속아줬다. 그렇게 결과를 내서 저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던 것 같다."
세리머니 후 임찬규는 곧장 2루 쪽으로 달려가 근처에 있던 허경민과 대화를 나눴다. 둘은 무언가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둘의 표정에서도 큰 갈등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던 것일까.
임찬규는 "신경전이라든가 악감정을 표현한 건 절대 아니었다. (허경민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저희 홈 경기일 때에는 서로 티켓도 공유하는 사이"라고 밝게 이야기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제가 주자 견제구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 아닌데 견제를 많이 했다. (1루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안 들렸는데, (허)경민이 형도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한 뒤 "사실 (두산)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 악감정은 전혀 없다. 즐겁게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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