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어떻게 막나...' 3점슛 마스터 맹활약, 패배에도 KGC는 웃는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5.03 09:47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GC 전성현(가운데)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비록 기선제압은 하지 못했지만 안양 KGC가 리그 최고의 슈터 전성현(31)의 활약에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KGC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79-90으로 패배했다.

3위 KGC는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은 데 이어 4강 수원 KT와 경기에서도 업셋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성현이 있었다.

올 시즌 역대 단일시즌 3점슛 성공 신기록(177개)을 달성한 전성현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장기인 3점포는 KT와 4강 플레이오프부터 4경기 연속 4개 이상씩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성현은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게임 시작과 함께 가볍게 득점을 올린 그는 1쿼터 2분 37초 시점에서 첫 3점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에만 8점을 꽂아넣은 전성현은 초반 분위기 잡기에 나섰다.

쾌조의 슛 감각을 보인 전성현에게 당연히 SK 수비진은 견제에 나섰고, 그 사이 오세근과 문성곤이 공격에서 활로를 찾는 효과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후반부 들어 잠시 주춤했던 전성현은 4쿼터 들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작렬시킨 그는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었던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득점포를 올렸다.

전성현은 이날 35분 43초를 뛰면서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렸다. 3점슛 8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면서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슛 감각을 제대로 이어갔다. 경기를 내주지만 않았다면 더 주목받았을 활약이었다.

전성현. /사진=KBL
경기 후 전희철(49) SK 감독은 전성현을 막는 수비에 대해 "더 이상 보완할 게 없다"며 "본인이 잘하는 거라 어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성현에 집중한 사이 다른 옵션이 깨질 수는 있어도 본인의 득점까지 막기는 어렵다는 뜻이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SK 김선형(34) 역시 경기 후 "전성현이 잘했다. 최원혁과 오세현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점수를 줬을 것이다"고 말하며 전성현의 활약을 인정했다.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5승 1패 우세를 점했던 KG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체력이 바닥났고, 4강 4차전에서 위닝샷을 성공시킨 변준형(26)도 장염 증세로 경기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 여기에 무릎 부상으로 빠졌던 오마리 스펠맨(25)도 이제야 겨우 돌아온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KGC는 결국 우승 확률 70.8%가 걸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성현이 건재함을 보여주면서 남은 경기에서 KGC는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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