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가 경기 끝내자마자 팬사인회를 열었다, 이러니 1등이지 [★대구]

대구=심혜진 기자  |  2022.05.11 04:41
SSG 투수 김택형(왼쪽)과 오원석이 10일 삼성과의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끝난 후인 오후 9시 40분경. 아직 경기장에는 남아있는 팬들이 있었다. 그리고 작은 팬사인회가 열렸다. SSG 랜더스 투수들이었다.

SSG는 10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3-1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이다. 24승1무8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LG와는 여전히 5.5경기차.

선발 투수 이태양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노경은(38)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들어간 이태양은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1회 크론의 적시타와 2회 추신수의 시즌 2호 솔로포가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9회 올라온 마무리 투수 김택형은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세이브 1위다. 2위 김강률(33·두산)과는 5개차다. 이날 세이브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강민호와 김헌곤을 내야 땅볼로 잘 잡고서 김동엽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대타 최영진을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택형은 더그아웃 계단 쪽에 걸터앉은 채 "(이)태양이 형이 등판하는 날에는 더 힘들다. 태양이 형 승리를 날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며 토로했다.

지난 시즌 김택형은 블론세이브를 3번 기록했는데, 그 중 2번이 이태양의 선발 등판 경기였다. 6월 27일 창원 NC전, 10월 24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4일 인천 한화전에서 이태양의 선발 승을 날린 바 있다. 자신의 통산 4번의 블론 세이브 중 3번이나 이태양 등판 경기에서 했으니 부담감이 커진 것도 당연하다.

한동안 미안함을 전한 김택형은 1루 관중석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뛰어갔다. 팬들이 사인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미 오원석(21)이 사인을 해주고 있는 상황. 김택형도 곧장 합류해 사인 행렬에 동참했다.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끝내자마자 사인을 하는 모습도 이례적이다. 훈훈한 장면일 수 밖에 없다.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SSG는 흥행에서도 최고인 모습이다. 올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관중수 20만명(10일 현재 20만6094명)을 넘기고 있으며, 홈경기 평균관중수(1만3740명)도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고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추신수(40), 김광현(33)이 필두로 적극 팬퍼스트에 나서고 있다. 선수들도 따라 나선다. 경기 전 혹은 경기 후 팬서비스를 잊지 않고 해주는 모습에 팬들의 사랑은 더욱 커져만 간다.

승리 후 SS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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