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주상욱 "말 학대 논란, 단순한 사건 아냐..조심스러워"[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2022.05.12 08:10
배우 주상욱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상욱이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을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주상욱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HB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KBS 1TV 토일드라마 '태종 이방원'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종 이방원'은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여러모로 많이 아쉽다. (촬영 끝난지) 한 일주일 정도 지났다. 많이 아쉬웠다. 많이들 아시는 여러가지 이유도 있고 현장 분위기도 (아쉬움에) 한몫하는 거 같다. 할 얘기가 훨씬 많았는데 짧게 끝났다"라며 아쉬움이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주상욱이 아쉬운 이유는 아무래도 말 학대 논란일 것이다. 지난 1월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동물자유연대가 성명서를 통해 '태종 이방원' 7회 장면 중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던 중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말의 몸 일부에 줄을 묶어 고꾸라지게 하는 방식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동물학대"라고 주장했고, 후에 해당 말이 죽었다고 전해져 더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 KBS는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KBS는 두 번의 공식 사과문을 전하고 동물 복지 관련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후 '태종 이방원'은 6주간 결방 끝 재개했다.

주상욱은 말 학대 논란에 대해 "서로 말은 안한다. (현장에서) 모두가 알고 있고 쉽고 단순한 사건은 아니었다. 여기서 얘기하기도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태종 이방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였다. 주상욱은 "나도 깜짝 놀랐다. 내가 대하 사극을 처음 했다. 시청률은 기존 고정 시청자가 있고 연령대가 높다 보니 이슈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작하고 나서 엄청난 반응이 있더라"고 답했다.

KBS가 5년 만에 시작한 대하사극이란 점은 상당한 부담감을 가져왔을 것이다. 주상욱은 "내 부담감은 당연했고, KBS에서 처음하니까 불안했을 것이다. 아마 기대 반, 불안 반이었다. 6회 정도 촬영했을 쯤에 '편안하게 해도 될 거 같다'고 하더라"며 "(박)진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연기가)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더라. 처음엔 사극에 적응이 안됐다. 그런데 금방 적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현장 가면 내가 위에서 다섯 번째다. 그런데 여기선 내 밑으로 있는 배우가 5명도 안된다. 그런데도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였다"라며 "숙박하면서 촬영하니까 끝나고 가볍게 만나 술 한 잔 할 기회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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