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덕분에 홈런 쳤다" 잠실 빅보이는 응원과 함께 성장한다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2022.05.15 18:56
LG 이재원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4회말 1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내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OSEN
'잠실 빅보이'는 팬들의 응원과 함께 성장한다.

이재원(23·LG)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LG에 6-3 승리를 거뒀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LG는 23승(15패)을 기록하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누가 뭐래도 KIA와 이번 주말 시리즈 주인공은 이재원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낸 이재원은 마지막 날 4안타를 추가하며 3경기에서 타율 0.727(11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이 "잠실야구장의 기운이 이재원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놀랄 정도.

이재원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시작된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올해 잠실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충분히 낯설 법도 했지만, 막상 타석에 들어서는 이재원의 모습은 담담했다.

이날도 2만 3097명의 많은 관중이 운집했으나, 정작 선수 본인은 눈앞의 투수에만 온 신경이 가 있었다. 이재원은 4회초 1, 2루에서 임기영을 상대로 타구속도 시속 173.6㎞, 비거리 132.9m의 좌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낮게 잘 제구된 직구를 퍼 올린 타구였다. 타격감이 좋은 이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KIA 마운드는 한 차례 논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기 후 이재원은 "첫 타석에서 내가 슬라이더에 반응을 못 했다. 그런 상황에서 (4회초 KIA 쪽에서) 마운드에 올라가길래 낮은 공이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LG 이재원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8회말 1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사진=OSEN

8회초 타석에서는 응원가가 나오기 전에 육성 응원이 먼저 나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에 대한 LG 팬들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장면. 그리고 이재원은 타구속도 시속 176.2㎞, 비거리 125.4m의 좌월 솔로포로 보답했다. 좌측 폴대를 맞히는 대형 홈런이었다. 이에 이재원은 "타석에 집중하느라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팬분들 덕분에 (홈런도) 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응원을 인식하는 순간은 타석에서 벗어난 이후였다. 전날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재원은 팬들이 직접 불러주는 자신의 응원가에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원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KIA 팬들도 대단한데 우리 LG 팬들도 대단하다"면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재밌었다"고 답했다.

5월 콜업 후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유망주의 바람은 순리대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것뿐이다. 이재원은 "그동안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이다. 구단의 기대도 그렇고 다들 기대가 크시니까 부담이 있었다. '천천히 하라'는 말을 들어도 나도 모르게 조급해졌다.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 기록(홈런)보다는 우리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자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LG 이재원(가운데)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2 KBO리그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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