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정재, 늘 건강한 자극주는 벗..친구 잘 둬 월드스타 대접" [인터뷰②]

영화 '헌트' 주연 배우 정우성, 칸 국제영화제 현지 인터뷰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2022.05.21 20:12
정우성 이정재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우 정우성(49)이 절친이자 동료인 이정재에 대해 "늘 건강한 자극을 주는 벗이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21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인터뷰를 가지고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 이 곳에서 처음 연출한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회를 전했다.

정우성은 감독 이정재는 어땠냐는 질문에 "우선 워낙 본인 성격 자체가 꼼꼼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판단이 맞는 건지에 대해서 계속 되새겨보고 그런 성격이라서 작업을 할 때도 고스란히 본인의 성격대로 했다"라며 "작업을 많은 사람들과 계속하면서 결정하고 또다른 옵션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은 시간이 연장되는 것이라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밀고나가는 집념이 있었다. 현장에서 감독은 외롭고 고독하다. 이겨내고 버텨냈다. 서울에서는 나에게 '헌트' 완성작을 보여주지 않았다. 칸에서 나에게 '짜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프리미어 상영 들어가기 전에 '자기가 잘 봐야 하는데' 하더라. 영화 보고 나니 흐뭇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칸 영화제에서 환대 받은 것에 대해 "친구를 잘 둬서 월드스타의 대접을 받고 있다. 친구 덕분이다"라며 "다른 감독의 다른 작품으로 왔다면 다른 감정이겠지만 여러 의미가 내포 된 순간 아닌가. 더욱 값진 것 같고, 이 값진 순간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우성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정우성은 이정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냐는 질문에 "늘 건강한 자극을 주는 좋은 상대이자 벗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바라봐 준다는게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선택을 할 때 잘하고, 잘못했고 여러 상황의 연속이다. 잘하든 잘못하든 바라봐주고 무언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든든하다"라며 "경쟁자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건전한 자극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우성을 두 사람을 향한 ' 청담부부'라는 애칭에 대해 "너희 보기 좋다는 응원의 애칭 아닐까 생각한다.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하는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서 현지시각 19일 자정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날 첫 공개 된 '헌트'는 완벽한 첩보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헌트'는 촘촘한 플롯에 완벽한 액션 아름다운 미장센까지 구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헌트'는 한국에서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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