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일 걸렸다... '건강한' 좌완 에이스, 드디어 1군 마운드 복귀

양정웅 기자  |  2022.05.28 13:04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전설 속의 인물이 아니었다. 드디어 실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 NC 다이노스 우승의 주역이었던 구창모(25)가 1군 경기에 등판한다.

구창모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앞서 구창모의 마지막 1군 등판은 무려 575일 전인 지난 2020년 10월 30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포함해도 2020년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551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맞붙은 팀이 복귀전 상대인 두산이었다.

앞서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등판에 나선 구창모는 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9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삼성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복귀 전 마지막 쇼케이스를 마쳤다.

22일 경기 후 구창모는 구단을 통해 "지난 경기에서는 긴장도 되고 공 하나마다 전력으로 투구하다 보니 초반부터 투구 수가 늘어났다"며 "오늘(22일)은 선발투수로서 맞춰 잡는 피칭 위주로 던졌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출전한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구창모는 NC가 꾸준히 복귀를 기다리던 이름이었다. 2019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 그는 2020년 전반기에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다. 당시 KBO 리그 중계가 이뤄지던 미국에서도 그의 투구를 주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7월 왼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후반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2021시즌 내내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고생한 그는 아예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캠프에 합류해 몸 만들기에 나선 구창모는 3월 말 러닝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인해 복귀 일정이 밀리기도 했다. NC 관계자는 "구창모가 당시 많이 속상해했다"도 귀띔하기도 했다.

구창모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우여곡절 끝에 5월 11일 퓨처스 상무전을 시작으로 약 1년 반만에 실전 마운드에 돌아온 구창모는 큰 이상 없이 3차례 등판을 마쳤다. 그리고 결국 1군으로 복귀하게 됐다.

우려를 샀던 건강 역시 이상이 없다. 구창모는 "몸 상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슈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잘 적응해서 N팀(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없는 동안 NC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휘말리며 7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27일 기준 아예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재학(5패 평균자책점 6.75), 신민혁(2승 4패 평균자책점 5.65) 등 기대를 받은 토종선발이 주춤한 가운데, '건강한' 구창모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구창모는 "진심으로 모든 분들이 내 복귀를 기원해주시고 계신다"며 "이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연 NC 팬들은 올해는 '엔구행'(엔씨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하다)을 다시 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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