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에서 장진욱(이하율 분)이 아내 이라엘(서예지 분)의 불륜을 목격, 아내의 배신에 처절한 눈물을 흘렸다.
이날 진욱은 강윤겸(박병은 분)의 품에 안긴 라엘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아내의 배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진욱은 격분해 사실을 따져 물었지만, 라엘은 곧바로 불륜을 시인하며 진욱을 버렸다. 배신감과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 진욱은 라엘 앞에 무릎 꿇고 애원했지만 결국 처연하게 홀로 남았다.
과거, 장진욱은 이라엘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제딕스 반도체에서 근무했던 직원이자 제딕스를 LY로 넘길 때 적극 가담한 인물로 라엘의 복수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애당초 짜여진 복수의 시나리오였던 것.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해온 진욱이 라엘의 배신과 복수에 사랑을 잃고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하율은 사랑했던 아내에게 배신당한 남편의 참담하고 아픈 심정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아내의 불륜에 대한 분노부터 애원에 이어 울분을 토하는 오열까지. 현실감 넘치는 감정 격변을 생동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장진욱의 무너지는 감정과 아픔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복수의 대상이었지만 이라엘에게만큼은 진심이었던 장진욱의 찐사랑에 공감을 키운 이하율의 감정 열연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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