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5-6위 투수 맞대결→의문의 호투, 이번에도 승부 못 가렸다 [★부산]

부산=양정웅 기자  |  2022.06.28 21:29
두산 이영하(왼쪽)-롯데 스파크맨. /사진=OSEN
그렇게 볼넷을 남발하던 선수들이 맞는가. 이영하(25·두산 베어스)와 글렌 스파크맨(30·롯데 자이언츠)이 기대 이상의 시원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과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에서 3-3 8회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여전히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롯데와 두산은 선발투수로 각각 스파크맨과 이영하를 예고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에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앞선 2경기에서는 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4월 10일 사직 경기에서는 데뷔전을 치렀던 스파크맨이 4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났다. 이영하는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0-3으로 뒤지던 상황에 내려가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어 5월 22일 잠실 경기에서는 스파크맨이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먼저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이영하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그러나 9회 초 마무리 김강률이 고승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선발승이 날아가고 말았다.

두 차례 맞대결 외에도 두 선수는 비슷한 점이 있다. 바로 볼넷 허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영하는 시즌 34개의 볼넷으로 리그 5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보다 한 개 적은 기록으로 6위에 위치한 선수가 바로 스파크맨이었다. 많은 볼넷을 내준 두 투수는 모두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스파크맨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그리고 시작된 경기, 스파크맨은 1회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첫 두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잡았고, 3번 호세 페르난데스도 3구 만에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영하는 1회 유격수 실책으로 말미암아 실점하기는 했으나 4사구는 기록하지 않았다.

물론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스파크맨은 2회 초 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에서 박계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3회 초에도 김재환의 2루타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3-1 리드를 잡은 이영하 역시 3회와 5회 안치홍에게 각각 내야 땅볼 타점과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볼넷 잔치'는 없었다. 이영하는 6회까지 볼넷 2개만을 내줬고, 스파크맨은 2회 박세혁에게 내준 것이 전부였다. 두 선수는 모두 총 투구의 60% 이상을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이영하 63.4%, 스파크맨 68.1%)

이렇듯 이전과 달라진 투구를 선보였지만 스파크맨과 이영하에게 승리는 이번에도 허락되지 않았다. 스파크맨은 3-3 동점이던 7회 초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강판됐고, 이영하 역시 7회 말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여기에 하늘은 두 팀의 승패마저도 가리지 못하게 했다. 여전히 스코어는 3-3이던 8회 초 1사 2루, 김재환 타석에서 비가 갑자기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30분이 지나도 비는 그칠 생각을 안했고, 결국 이대로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 이영하.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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