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황민현, 첫사랑 잊지 못한 비밀 '순정남'

한해선 기자  |  2022.07.04 08:16
/사진=tvN

'환혼' 황민현이 숨겨진 이야기로 극을 이끌었다.

황민현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에서 낙수(고윤정 분)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되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서율(황민현 분)은 단향곡의 나무를 보며 낙수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어린 낙수에게 꽃을 전해 주려고 했지만 차갑게 돌아서던 낙수를 기억했던 것. 서율은 "그때 그 아일 잡지 못했다. 꽃이 칼로 베어져 나간 순간 그 아이와의 시간은 추억도 되지 못하고 비밀이 되어 묻혔다"라고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 서율은 자신 앞에 나타난 무덕이(정소민 분)를 차갑게 대했지만, 어린 낙수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에게 밤을 건넨 무덕이를 보며 또 다시 낙수를 추억했다.

서율은 엉뚱함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무덕이에게 미안함을 느껴 아침 밥을 차리는 무덕이를 도왔지만 밥을 태우고 엉성하게 파를 써는 탓에 구박받는 서율의 모습은 천재 귀공자와는 상반된 매력이었다. 서율은 또한 단향곡의 겨울을 걱정하며 "눈이 오기 시작하면 걱정됐다. 많이 춥진 않았는지 차가운 눈을 맞고 있는 건 아닌지"라고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서율은 박진과 허염의 대화를 통해 낙수의 과거를 깨닫고는 심란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천부관 수성직 술사 집안의 죽음이 본인 집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 사대 가문과 낙수의 숨은 인연을 알게 된 서율은 당황스러움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표정을 지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율은 박진의 이어지는 질문에 더 이상의 기억은 없다고 차분하게 말했지만 홀로 낙수를 떠올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황민현은 어린 낙수와의 추억과 함께 집안의 숨은 진실을 알고 있는 '중심점' 역할로서 감정선을 쌓아 올리며 깊은 내면 연기를 펼쳤다. 또한, 황민현은 낙수를 추억하면서도 무덕이에게서 낙수가 겹쳐 보이는 찰나의 순간을 세밀하게 짚어내며 디테일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까지 애틋하게 만들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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