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서 95-0 스코어 실화? 협회는 "승부조작 아니야?" 의심

양정웅 기자  |  2022.07.05 19:59
시에라리온 축구 서포터즈. /AFPBBNews=뉴스1
축구 경기에서 한 팀이 100골 가까이 넣을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 시에라리온의 프로 리그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에 축구협회는 조사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시에라리온 축구협회가 최근 '비정상적인 스코어'로 끝난 1부 리그 2경기에 대해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동부 지역 리그에서 걸프 FC가 91-1 승리를 거뒀고, 룸벤부 유나이티드는 무려 95-0으로 이긴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 경기라고는 믿을 수 없는 스코어에 협회는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시에라리온 축구협회는 해당 리그의 주최자와 두 경기에서 맞붙은 4팀의 임원 및 선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승부조작 가능성에 대해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성명문에서 "경기 조작이나 기타 부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겠다"며 "철저히 조사해 죄가 밝혀진 사람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만약 해당 경기가 승부조작이 아니라면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역대 최고 득점 기록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나온 149-0 경기다. 이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에 항의한 선수들이 연달아 자책골을 넣으며 이같은 기록이 나오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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