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는 지난 7월 5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UN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의 개회 섹션에 참석, 'Next Generation to the Next Level'(넥스트 제너레이션 투 더 넥스트 레벨)을 주제로 한 스피치를 펼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번 포럼은 정부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노동자,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국가별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검토 및 논의하는 자리이며,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2019년 이후 올해 처음 대면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UN의 지속가능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부회장 수리야 친다웡세는 에스파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젊은 세대 대표로 참석한 K팝 그룹 에스파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멋진 노래와 안무를 통해 4개의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든다"고 소개한 것은 물론, 에스파의 스펠링에서 따온 'All (voices should be heard)'(공존), 'Equity and empowerment'(형평성과 평등), 'Sustainability and synergy'(지속 가능과 시너지), 'Planet and people'(세상과 사람), 'Architecture'(건축)으로 이번 포럼의 주제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서 대표로 스피치를 맡은 지젤은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고 유창한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특히 에스파는 MZ 세대 대표이자 아바타 'ae'(아이) 멤버들과 함께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걸그룹인 만큼,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구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게 된다"고 지속 가능 발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에스파는 "저희 에스파도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들을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에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카리나 역시 영어로 이날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Next Level' 공연을 예고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연설을 마친 에스파는 포럼 현장에서 히트곡 'Next Level' 무대를 영상으로 선보이며, 다이내믹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에스파는 오는 7월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를 한국과 미국 동시에 발매한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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