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92억 제안 '거절'... 日고베, 인터밀란 FW 영입 실패

김명석 기자  |  2022.07.07 21:07
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뉴스1
일본 프로축구 비셀 고베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34·인터밀란)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베 구단이 산체스에 제안한 연봉은 무려 20억엔(약 192억원)에 달하는데, 선수측이 이적을 거부하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7일 "고베가 인터밀란 공격수 산체스에게 연봉 20억엔의 조건으로 영입 제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럽 빅리그에서 계속 뛰기 위해 선수가 고베 등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칠레 TNT스포츠를 인용해 전했다.

칠레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산체스는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와 아스날, 맨유 등을 거쳐 인터밀란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을 거치면서 한때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맨유 이적 후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대표적인 '먹튀'로 꼽혔다. 인터밀란 이적 후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최근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고베가 연봉 20억엔을 제안하면서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베 외에도 중국 슈퍼리그 한 팀, 그리고 튀르키예(터키) 갈라타사라이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는데, 특히 고베가 제안한 연봉 등 조건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산체스는 고베를 포함한 앞선 3개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매체는 "유럽 빅리그에서 계속 뛰려는 선수 의지에 고베 이적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공격수 무고사 영입이 산체스의 대안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거물급 영입을 추진할 것인지 고베 구단 동향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고베는 최근 인천 구단에 바이아웃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지불하고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던 무고사를 영입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과 바르셀로나 레전드이기도 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8)가 5시즌째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2018년 32억 5000만엔(약 312억원)의 연봉 조건으로 고베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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