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즌 맞아? 이대호, 마지막 홈런레이스에서 통산 3번째 우승 [★잠실]

이대호(왼쪽에서 두 번째)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가족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OSEN

정말 은퇴 시즌이 맞는지 의문스러운 한 해다. 이대호(39)가 자신의 마지막 홈런레이스에서 기라성 같은 후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KT), 한유섬(SSG)와 함께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참여한 이대호는 김현수, 오지환(이상 LG), 나성범, 황대인(이상 KIA)으로 이뤄진 나눔 올스타를 상대했다. 2개의 연습구 후 10아웃이 될 때까지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 규칙이었다. 황대인, 김현수, 한유섬이 모두 4개로 마쳤고 나눔 올스타의 나성범과 박병호도 마찬가지였다.

배팅볼 투수로 김태군을 선택한 이대호는 2아웃 만에 홈런 3개를 쏘아 올렸고, 6아웃 시점에서 4번째 홈런으로 선두권과 타이를 이뤘다.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5번째 홈런을 때려내면서 홈런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2018년 이후 3번째 홈런레이스 우승으로 박재홍, 양준혁, 김태균과 함께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이대호는 83경기 타율 0.341, 11홈런 46타점, OPS 0.871을 기록하는 등 은퇴 시즌답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며, 많은 야구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이대호는 내일(16일) 선수로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16일)을 가진다.

이대호(오른쪽)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김태군과 껴안고 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