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별들의 잔치'서 수비로 빛난 '한별', 박수갈채 쏟아졌다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7.15 20:58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5회초 1사 북부 고양 이재홍의 내야안타때 김한별 유격수가 맨손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껍데기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었지만 그야말로 '군계일학'의 수비를 보여준 선수가 있었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군필 기대주' 김한별(21)이다.

김한별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366의 고타율을 보여줬던 김한별은 이날 경기에서는 그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 2회 말 첫 타석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로도 김한별은 타석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4회 유격수 뜬공, 6회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그는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5회초 1사 북부 고양 이재홍의 내야안타때 김한별 유격수가 맨손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그러나 수비에서는 달랐다. 5회 초 1사 후 이재홍 타석에서 느린 땅볼이 굴러오자 김한별은 주저하지 않고 맨손으로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다. 비록 내야안타가 되기는 했으나 관중들의 박수를 받은 수비였다.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유상빈의 좌익수 옆 2루타 때도 김한별의 수비는 빛났다. 좌익수 이인한의 송구를 받은 그는 지체 없이 홈으로 송구했다. 공은 정확하게 포수 김형준의 미트로 들어가며 홈으로 들어오던 1루 주자 박주홍을 저격했다. 이 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동점이 될 뻔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소중한 플레이였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6회초 2사 남부 유격수 김한별이 북부 임근우의 땅볼을 1루로 송구하며 아웃 처리하고 있다. /사진=OSEN
6회 초에도 김한별은 멋진 수비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사 후 임근우가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그는 타이밍을 잘 잡고 슬라이딩해 공을 잡아냈다. 이어 송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타자를 아웃시켰다.

2020년 NC에 입단한 김한별은 곧바로 병역의무를 수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한 그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며 기대를 모았다. 비록 1군에서는 18경기에서 타율 0.111에 그치기는 했지만 60일 동안 엔트리에 머물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수비는 김한별이 1군에서 버틸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그는 "내 장점은 수비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이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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