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 축구 팬은 경기장 인근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일찌감치 인근 교통이 마비되고,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장 인근은 킥오프 5시간여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주차를 하려는 차들로 경기장 인근엔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입장 게이트 인근에는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팬들이 몰리면서 잔뜩 붐볐다. 인근 행사 현장에도 끝을 알 수 없는 긴 줄이 세워졌을 정도.
인기 구단답게 현장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유독 많았다.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 등 인기 스타들을 마킹한 팬들은 물론 올리버 스킵이나 에릭 다이어, 히샬리송 등 다른 토트넘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눈에 띄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세비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다.
이후 경기장엔 토트넘의 응원가 'Glory Glory Tottenham, Tottenham' 등 양 팀의 현지 응원가가 잇따라 울려 퍼져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킥오프 40여분을 남기고는 손흥민을 필두로 토트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서자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손흥민과 케인 등 선수들은 그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관중들은 조금이라도 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난간에 줄을 서서 선수들을 카메라 등에 담았다.
세비야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나올 때도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팬들은 하나같이 밝은 미소와 함께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의 선발 라인업이 소개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세비야에선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릭 라멜라를 소개할 때 가장 뜨거운 함성이 쏟아진 가운데, 손흥민 선발 출전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장은 그야말로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무대로, 그야말로 유럽축구 축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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