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야구지옥'이야" 7홈런 치고 충격의 패배, 美 기자도 '개탄'

양정웅 기자  |  2022.08.05 10:24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7회 홈런을 터트린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홈런을 7방이나 때렸다. 득점한 이닝도 더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어이없는 패배에 미국 현지도 한숨을 쉬었다.

에인절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7-8로 경기를 내줬다. 에인절스는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에인절스는 대포에 불을 뿜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1회와 7회 솔로아치를 그리는 등 무려 7개의 홈런이 터졌다. 에인절스는 5회와 8회를 제외하며 매 이닝 득점을 올렸다. 1경기 7홈런은 구단 신기록이자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이었다.

그러나 타선의 응집력이 없었다. 홈런 7개 중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건 하나도 없었다. 에인절스 라인업에서 홈런을 제외한 안타는 2개에 그쳤고, 이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사이 상대 오클랜드는 3회 세스 브라운의 투런포 등을 묶어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 초 라몬 로리아노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오클랜드는 단 2이닝에서만 득점을 올리고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오클랜드 세스 브라운(가운데)이 5일(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3회 투런 홈런을 터트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충격의 패배에 현지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미국 LA 타임스의 마이크 디조바나는 "7개의 홈런을 치고도 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WRBL 뉴스 3 스포츠의 렉스 카스티요는 "오타니는 괴물이다. 그런데 잠깐, 에인절스는 지고 있다고?"라고 반문하며 "야구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농담을 던졌다.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이자 야구 분석가인 벤 벌랜더는 "제발, 제발 오타니를 도와줘"라며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냈다.

경기 후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면서도 "솔로홈런 7개와 안타 2개,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단지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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