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운털' 박혔던 수비수, 토트넘 '방출' 가능성

김명석 기자  |  2022.08.12 15:17
토트넘 다빈손 산체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6)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체스는 지난달 방한 당시 조규성(김천상무)과 '황당한' 신경전으로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수비수이자, 토트넘에서 출전할 때마다 늘 불안한 수비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선수다.

영국 더 부트룸은 12일(한국시간) "산체스가 AC밀란(이탈리아)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는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을 좋아하지 않아 올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며 "자펫 탕강가의 영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밀란은 산체스로 관심을 돌린 상황"이라고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매체는 산체스가 콘테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 만큼 이적 협상이 본격화되면 기꺼이 팀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는 만큼 콘테 감독의 품을 떠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적잖은 기회(리그 선발 17경기)를 받긴 했지만,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에릭 다이어 등 다른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맞물려 얻은 기회였다. 실제 모든 수비수가 복귀한 뒤엔 그는 늘 벤치만을 지켰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프리시즌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고도 정작 사우스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선 벤치만을 지키다 경기를 마쳤다.

합당한 제안을 전제로 토트넘 구단 역시 산체스의 거취를 고민할 시기가 됐다는 것도 현지 분석이다. 팀 내 입지를 고려할 때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한 가운데 계약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제 산체스의 계약은 마지막 2년만이 남았고, 토트넘에선 주전이 아니라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만약 이적이 이뤄진다면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체스는 지난 2017년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인 4200만 파운드(약 667억원)를 통해 아약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2020~2021시즌부터는 주전 입지가 줄어들면서 백업으로 밀렸다. 특히 출전할 때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지난 시즌 NS무라전에선 같은 실수로 잇따라 2실점을 허용한 뒤 "다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현지 전문가의 혹평까지 들었다.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했던 지난달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현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조규성을 향해 자신이 깊숙한 태클을 가하고도 오히려 삿대질까지 하며 신경전을 펼치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국내 팬들에게도 적잖은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던 당시 산체스의 태클 장면에 대해 영국 현지에선 사실상 오심에 무게를 뒀다.

다빈손 산체스(왼쪽)가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조규성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상암월드컴경기장=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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