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 건너온 日 축구도사 아마노, 오른발 왼발 안 가린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8.13 19:51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의 축구도사 아마노 준이 호랑이굴을 뜨겁게 달궜다.

울산은 13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서 마틴 아담, 아마노 준, 바코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7경기 무패(4승 3무)를 질주한 울산은 선두를 굳건히 했다. 대한해협을 건너와 빠르게 적응한 아마노가 울산에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홍명보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아마노는 2선 중앙에서 이청용과 호흡을 맞췄다. 이청용이 중앙 후방으로 조금 내려가 경기를 조율했다면, 이마노는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사실상 프리롤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울산이 일찌감치 승리를 잡는데 결정적이었다.

시작부터 아마노는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었다. 전반 1분 만에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대구 골키퍼 오승훈 손끝에 걸렸다. 11분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또 막혔다.

가볍더니 기어코 일을 냈다. 전반 24분 아마노가 대구 아크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박스 안으로 킬패스했다. 볼을 잡은 엄원상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반칙이 선언됐다. 27분 마틴 아담이 차 넣었다. 아마노가 선제골에 간접 기여했다.

이제 아마노의 독무대였다. 전반 38분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또 막혔다. 오승훈을 넘지 못하는가 싶었는데, 추가시간에 터졌다. 아담이 상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지켰다. 아마노가 재빨리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하트 세리머니로 관중석에 있는 팬들 성원에 답례했다.

후반 들어 울산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5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바코가 문전 다이빙 헤더 골로 연결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아마노는 더욱 가벼웠다. 10분 상대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페이크로 바코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세트피스 때 날카로운 왼발 킥이 동료에게 배달됐다. 후반 34분 윤일록과 교체되기 전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다.

대한해협을 건너온 아마노는 이미 K리그에 몸담고 있었던 선수처럼 펄펄 날고 있다. 주장인 이청용 부주장 김태환을 필두로 일본어에 능통한 김영권, 원두재 등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 본인 역시 의지를 갖고 성실히 생활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어느새 공격 포인트도 10개를(8골 1도움) 바라보고 있다. 울산 우승의 키플레이어인 복덩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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