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준 슈팅만 23개, ‘1위’ 상대 잇몸으로 버틴 안산의 저력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8.13 21:54

[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잇몸으로 버텼다는 말이 딱 맞다. 안산그리너스가 주전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도 값진 승점을 따냈다.

안산은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안산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센터백 권영호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신일수, 장유섭, 이와세 고는 부상으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인 아스나위는 감기를 달고 있어 벤치에 앉았다.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안산이기에 광주전 선발 라인업을 짜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센터백의 한 축은 안성민, 아스나위 자리에는 박동휘가 투입됐다. 박동휘는 올 시즌 3경기에만 나섰고, 심지어 광주전이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경기 전 임종헌 안산 감독은 선수들의 이탈에 한숨을 쉬면서도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도 광주를 잡아보고 싶을 것 같다. 광주를 이기면, 지금보다 선수단 자신감이 올라갈 것이다. 선수들도 철저히 준비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뚜껑을 여니 전력 차가 눈에 띄었다. 전반 초반부터 광주가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었고, 소나기 슈팅이 쏟아졌다. “부딪혀도 보겠다”던 임 감독의 계획을 실현하기 어려웠다. 결국 안산은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한 뒤 ‘한 방’을 노렸다.

여의치 않았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김경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후 골포스트를 때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광주가 전반에만 15번의 슈팅을 때릴 때, 안산은 슈팅 4개에 그쳤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3명을 교체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고, 안산은 웅크린 채 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다. 상대 공격을 거듭 막던 후반 17분에는 변수가 발생했다. 박동휘가 엄지성을 막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안산은 변화를 줬다. 센터백 안성민을 빼고 아스나위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했다. 당연히 이후에도 광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1명이 부족한 안산은 한 발 더 뛰는 자세로 임했고, 광주 선수들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수문장 이승빈 역시 후반 28분 아론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등 맹활약하며 값진 승점 1을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슈팅만 총 23개를 내줬다. 그럼에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야말로 모두가 만든 승리 같은 ‘무승부’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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