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선수' 취급당해도 안 떠난다... 사비 감독과 '신경전'

김명석 기자  |  2022.08.18 05:27
FC바르셀로나 세르지뇨 데스트.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과 수비수 세르지뇨 데스트(22)가 거취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비 감독은 명확하게 방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데스트는 그 신호의 의미를 이해하면서도 '버티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사실 데스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방출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지난 시즌 사비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줄어든 탓이다. 그리고 지난 라요 바예카노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사비 감독은 명확하게 '방출 신호'를 보냈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23명의 개막전 엔트리에서 그의 이름을 제외한 것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에서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선수는 사실상 데스트가 유일했던 상황. 물론 로날드 아라우호나 세르히 로베르토 등 오른쪽 측면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이 있긴 했지만, 오른쪽 풀백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는 데스트가 유일했다. 그런 데스트를 소집에서 제외한 사비 감독의 의도는 명확했다. 새 시즌 구상에 없다는 '방출 통보'였다.

데스트 역시 소집 명단 제외에 담긴 사비 감독의 메시지를 모를 리 없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7일(한국시간) "라요전 스쿼드에서 제외된 뒤 데스트는 사비 감독과 구단이 자신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단번에 이해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오른쪽 풀백 영입을 추진 중이다. 엑토르 베예린(아스날)이나 토마 뫼니에(도르트문트), 후안 포이스(비야레알) 등 이미 구체적인 이름도 현지 언론들을 통해 오르내리는 중이다. 데스트 입장에선 그야말로 '없는 선수'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작 데스트의 입장엔 전혀 변화가 없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게 아니라 팀에 잔류해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감독 구상에 완전히 제외가 됐고, 명단 제외를 통해 방출 통보까지 받았는데도 나갈 생각은 없다는 게 그의 일관된 입장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 구단은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꾸준하게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구단은 대신 이적료 수익을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데스트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는 데다,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편안하기 때문에 떠날 계획이 없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비 감독은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들에서도 데스트를 전력 외로 분류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마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스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건 데스트의 결단뿐인 셈이다. 매체는 "이적시장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사비 감독과 데스트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FC 바르셀로나 세르지뇨 데스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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