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지점까지 달려가 기뻐한 사령탑, 그만큼 '극장골'이었다

김명석 기자  |  2022.08.18 20:08
전북현대 김진규가 18일 대구FC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가 대구FC를 꺾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모두가 승부차기를 예상하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그야말로 '극장골'은 김상식 감독마저 코너킥 지점까지 달려와 포효하게 만들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16강전(단판)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진규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대구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의 ACL 8강 진출은 2년 연속이다.

전반전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쥔 전북은 후반 1분 송민규의 선제골이 터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다만 10분 뒤 수비수 윤영선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제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대구도 빠른 역습으로 맞서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정규시간 90분에 이어 연장전 30분까지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연장 후반전 15분까지 모두 흐른 뒤 전광판 시계는 멎고,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모두가 승부차기를 통해 8강 진출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했던 시점에 그야말로 극장골이 터졌다. 문전에서 이근호가 걷어낸 공이 홍정운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김진규가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연장 후반 전북의 슈팅을 잇따라 선방했던 오승훈 골키퍼도 이를 막지는 못했다.

남은 시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커 보였던 그야말로 '극장골'. 이에 김진규를 비롯해 전북 선수들은 물론, 벤치를 지키던 김상식 감독마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선수들이 뒤엉켜 세리머니를 펼치던 코너킥 지점까지 달려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극적인 골이 터지더라도 벤치 근처에서 코칭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는 게 일반적이지만, 직접 선수들에게 달려갈 정도로 김 감독과 전북에겐 '극적인 골'이었다.

결국 전북은 대구를 2-1로 제압하고 ACL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8강전 상대는 20일 추첨을 통해 결정되고, 22일 일본에서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진규의 극적인 골이 터지자 코너킥 지점까지 달려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는 김상식(노란색 네모) 전북현대 감독. /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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