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아스는 13일(한국시간) "한국의 왼발잡이(이강인)와 무리치의 관계는 간단하다. 무리치를 수비진과 경쟁하도록 중앙에 배치하면 된다. 페를랑 멘디(27·레알 마드리드)는 이강인의 프리킥에 넋 놓고 있었고, 알바니아산 탱크(무리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이강인과 무리치가 합작한 선제골을 두고 나온 말이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이 발생했고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 골문 좌측으로 올린 공을 무리치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앞에 있던 멘디는 이강인의 프리킥을 바라보기만 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비록 상대 신예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의 활약 탓에 1-4로 역전패했지만, 가능성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
이로써 이강인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어시스트)를 쌓았다. 어시스트 부문에서 후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 공동 1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패스를 올린다 해도 그것을 마무리할 선수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그런 면에서 무리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자질을 갖췄다. 아스는 "무리치는 올드하지만 매우 강력한 스트라이커다. (수비진과) 충돌하면서도 위협적인 헤딩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남겼다.
손흥민이 주목받는 유망주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영혼의 파트너' 케인을 만난 이후였다. 2015~2016시즌부터 함께한 두 사람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가장 많은 골(41골)을 합작한 듀오로 인정받았다. 이강인이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무리치를 만나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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