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혈 뚫어주는 '작은 아씨들' 心스틸러 추자현[★FOCUS]

한해선 기자  |  2022.09.17 06:33
/사진=tvN '작은 아씨들' 방송 캡처

'존재甲', '心스틸러'의 진수다. 특별출연이 믿기지 않게 '작은 아씨들'을 보며 배우 추자현의 잔상을 계속 찾게 된다.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방영 초반부터 뜨거운 화제작이 된 데에는 추자현의 역할이 주요했다. 추자현은 '작은 아씨들'에서 단 1회에만 출연했지만 그의 활약이 극의 몰입을 확 끌어올렸다.

'작은 아씨들' 1회는 오랜만에 레전드 첫회를 보여준 드라마였다. 가난한 집안의 첫째 딸 오인주(김고은 분)가 건설회사에서 왕따를 당하며 경리로 일하던 와중에,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게 가난한 왕따인 또 다른 경리 진화영(추자현 분)과 어울리다가 화영의 죽음을 맞닥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둘의 '부자놀이', 왕따 가해자인 회사 사람들에 대한 은밀한 복수계획이 묘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1회 마지막에 화영이 인주에게 남긴 20억 원 돈다발은 쾌감마저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추자현은 화영의 이해타산적인 모습, 회사안팎 미스터리한 이중생활, 의미심장한 미소, 인주와의 비밀스런 케미스트리로 신선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특히 추자현은 화영이 인주의 좁은 시야를 트이게 하는 조력의 역할을 하며 카리스마 있는 인생선배의 포스를 드러냈다. 추자현이 기본적으로 갖춘 시원시원한 외모, 딕션이 화영이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화영은 인주와 반대되는 성격으로 그 매력이 더 강조됐다. 인주는 회사에서 왕따 당하는 게 자신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어서라고 착각하는 푼수다. 상대가 사기꾼인 줄 모르고 결혼했다가 금세 이혼을 할 만큼 경솔하고 세상물정도 아직 다 깨우치지 못한 답답이다. 이에 '작은 아씨들' 지난 3, 4회에서는 인주가 20억 돈다발을 들키고 맞는 모습, 동생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지후 분)와 각개전투를 하고서 끙끙 마음앓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안겼다.

이쯤되니 화영의 속 시원한 일갈이 그리워졌는데, 마침 4회 엔딩에서 화영이 죽기 3년 전부터 '인주' 이름으로 SNS 부캐릭터 생활을 한 게 밝혀졌다. 화영은 자신이 빼돌린 회삿돈 700억을 인주 이름을 통해 호화 아파트, 고급 차량 등으로 싱가포르에 묻어둔 것. '작은 아씨들'은 인주의 인생에 큰 반전이 생길 조짐을 예고하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화영이 죽어서도 막힌 혈을 뚫어주듯 속 시원한 활약을 한 것이다.

추자현은 전작 JTBC '그린마더스클럽'에서 동네의 실세 맘 변춘희 역으로도 시원시원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는데, 그만이 가진 우아한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이 추앙하고 싶어지는 매력을 뿜어냈다. 분명 추자현만이 그릴 수 있는 캐릭터의 결이 있어 보이고 또 기대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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