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직접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 가운데, 오늘도 영화 GV 행사에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이어간다.
17일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안성기 배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다"라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안성기는 배창호 감독과 '꼬방동네 사람들'을 포함한 여러 작품에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안성기는 이날 무대에 올라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최에 대한 소감과 축하인사를 전했다. 안성기는 "40년 만에 이 영화를 또 본다는 건 가슴을 설레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안성기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오른 안성기는 부은 듯한 얼굴로, 말을 할 때도 힘들게 했다. 가발을 쓴 것 같은 헤어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속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투병 소식이 알려진 17일에도 영화 행사에 참석한다. 안성기는 이날 오후 CGV압구정에서 진행되는 영화 '깊고 푸른밤' GV 행사에 배창호 감독과 함께 한다. '깊고 푸른 밤'은 1985년 개봉한 영화로 안성기는 극중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서 부와 기회를 꿈꾸는 야망의 사나이 백호빈 역을 맡아 장미희와 호흡했다. 안성기는 이날 GV에서 배창호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2020년 10월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두고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며 한차례 건강이상설에 휩싸인바 있다. 하지만 안성기는 이후에도 부산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 행사에 참석하며 지치지 않는 뜨거운 영화 열정을 이어갔다. 1952년생인 안성기는 올해 나이 70세다. 네티즌은 국민배우 안성기의 투병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쾌유를 빌고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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