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1호골 축하하다가 '옐로카드'... 교체 아웃 뒤 '경기장 난입' 찐심

이원희 기자  |  2022.09.18 16:43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흥민(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의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33)가 '쏘니' 손흥민(30)의 시즌 1호골을 축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장 난입도 불사할 만큼 '찐심'으로 손흥민의 골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시즌 처음으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39분, 41분 세 차례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단 13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앞서 손흥민은 8차례 선발 출전했으나 1골도 넣지 못할 만큼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그간 받았던 설움을 털어냈다. 마음의 짐도 훌훌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토트넘 동료들도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자 그를 끌어안으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 가운데 페리시치가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을 축하해주다가 옐로카드를 받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가 됐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고,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팀 동료들이 함께 모여 손흥민의 골을 축하해주었다. 이때 페리시치도 팀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후반 10분 교체아웃 됐던 상황.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면 안 되는 몸이었다. 손흥민의 골에 너무 기쁜 나머지 경기장 난입도 불사한 것이었다.

하지만 주심이 이를 모를 리 없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페리시치를 발견하고 지체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리시치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는 듯 별다른 항의 없이 벤치로 돌아갔다. 영국 스퍼스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페리시치는 손흥민의 골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가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페리시치는 지난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신입생이다. 전 소속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측면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역할이 묘하게 겹치면서 둘의 공존이 힘들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뒤집고 둘 모두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에, 페리시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페리시치는 손흥민의 골을 축하하며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반 페리시치.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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