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 자서..." 또 강행군 손흥민, 버티는 힘은 오직 '팬들뿐'

김명석 기자  |  2022.09.20 21:43
20일 축구대표팀 소집 인터뷰에 중인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훈련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갔어요."

20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인터뷰에 응한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18일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곧장 귀국길에 올라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소속팀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 국내 평가전을 위해 강행군을 또 이어온 것이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오전 훈련을 거쳐 대표팀 소집 인터뷰에 나섰다. 소속팀 경기, 장거리 비행에 대한 피로에다 시차 적응마저 필요한 터라 그는 "잠을 너무 못 잤다. 훈련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 탓에 손흥민의 강행군 역시 불가피했다. 다른 아시아 팀들도 모두 유럽 등 중립 지역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반면 한국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처럼 다른 유럽파들도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 등 피로와 싸워야 한다.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손흥민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은 팬들과의 만남이었다. 앞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던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 이전부터, 이번 귀국길의 의미를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뒀을 정도다.

그는 "레스터 시티전을 하기 전부터 대표팀 경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면서 "한국 팬분들은 정말 특별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항상 주신다. 팬분들께 에너지를 받고, 다시 소속팀에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마음으로 레스터 시티전을 치렀다. 다행히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주변에서 만들어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평가전 2연전에 대한 출사표 역시도 팬들을 위한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팬들과 국민들에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다.

손흥민은 "이번 두 경기는 조금 더 특별하게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이 팀이 월드컵에 나가서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드려야 그래야 팬분들도, 국민들도 응원해주실 것 같다. 이번 2연전은 특별할 것 같고, 선수들도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다. 특별한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지난 6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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