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전] '똥고집' 벤투, 대체 이강인 왜 뽑았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9.27 21:54

[스포탈코리아=상암] 곽힘찬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결국 벤치만 달구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카메룬에 1-0 신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번 평가전은 카타르 월드컵 전에 해외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번 친선 2연전의 최대 화두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에 성공한 이강인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일단 코스타리카전에는 벤치를 지켰다. 1-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벤투는 끝까지 이강인을 외면했다. ‘변화’를 예고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던 코스타리카전이었다.

이에 벤투를 향해 의문 부호를 던지는 이들이 많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에서 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라리가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선정됐다. 스페인에서도 이강인의 기량을 높이 사고 있는데 대표팀에서 뛰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수비적으로 부족한 건 맞지만 후보로도 나오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은 확실한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무기다. 카메룬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벤투는 “경기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린 선수들은 경기력과 의지를 소속팀에서 보여줘야 한다. 구단에서 먼저 기회를 받는 게 중요하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이강인은 2선 경쟁자인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권창훈(김천상무)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자원이다. 오히려 현재 퍼포먼스를 따져봤을 때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더구나 카메룬전은 이강인을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벤투는 끝내 이강인을 외면했다. 라리가 일정을 마친 뒤 먼 거리를 날아 한국에 온 이강인은 말 그대로 파주NFC 공기만 마시고 돌아가게 됐다. 1년 6개월 만에 재승선이었지만 이강인은 끝까지 벤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사실상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분명 이강인도 벤투의 말이 모순이 있다는 걸 느꼈을 거다. 기대에 부푼 채 한국에 왔던 이강인은 실망만하고 돌아가게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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