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끝내 40SV 투수가...' 죽음의 7연전, LG '관리야구' 승부수 통할까

김우종 기자  |  2022.09.29 11:19
LG 고우석.
죽음의 7연전 일정. 끝내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상황에서도 오르지 않았다. LG의 '관리 야구'가 과연 남은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LG가 전날(28일) 대전 한화전에서 3연승에 성공했다. 위기는 있었다. LG가 4-1로 앞선 9회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 3점 차 세이브 상황. 그러나 LG가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40 SV 클로저' 고우석이 아닌 '베테랑' 김진성이었다. 임찬규-김대유-송은범-최성훈의 뒤를 이은 5번째 투수. 김진성은 선두타자 노시환과 후속 터크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김태연은 헛스윙 삼진 아웃.

여기서 LG가 또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이번에도 고우석이 아니었다. 좌타자 하주석에 맞선 좌완 진해수의 투입. 진해수는 초구에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2사 2,3루. 다음 타자는 한 방이 있는 대타 김인환이었다. LG는 또 투수를 교체했다. 공을 건네받은 투수는 이정용이었다. 결국 4구째 하이 패스트볼(147km)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정용이 입단 4년 만에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순간이었다.

올 시즌 40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최강 클로저로 자리매김한 고우석. 세이브를 또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을까. 사실 이미 경기 전부터 고우석은 불펜 대기 명단서 빠져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LG는 시즌 막바지 이른바 죽음의 7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단 한화와 2연전을 승리한 가운데, 29일 KT(잠실)를 상대한 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안방에서 NC를 마주한다. 10월 3일에는 역시 잠실에서 KIA와 격돌한다.

이미 고우석은 지난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1이닝(14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25일 인천 SSG전에서 2이닝 동안 무려 37개의 공을 뿌렸다. 또 이틀 휴식 후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투구 수가 29개였다. 최근 사흘 동안 총 66개의 공을 던진 상황. 만약 28일 경기까지 나섰다면 자칫 29일 경기 이후부터 과부하가 걸릴 수 있었다.

결국 LG가 선택한 건 '혹사'보다 '관리'였다. 무리하게 고우석을 또 투입하기보다는 나머지 불펜 투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완벽하게 막아낸 것이다. 자칫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서 LG가 던진 승부수였다. 이제 올 시즌 10경기를 남겨놓은 LG 트윈스. 과연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류지현(왼쪽) LG 감독과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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