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노히트 깨트린 '통한의 수비 하나', 결국 사과했다

김우종 기자  |  2022.09.30 18:52
리반 소토(오른쪽).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노히트 행진을 깨트린 통한의 땅볼 수비 하나. 물론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지만, 타구가 유격수의 글러브에 닿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유격수 리반 소토(22)는 결국 오타니에게 경기가 끝난 뒤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30일 "LA 에인절스의 소토가 경기 후 오타니 쇼헤이에게 '공을 잡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또 한 번 인생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2 미국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대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108개.

1회 선두타자 토니 켐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타니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이후 오타니는 8회 2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노히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팀이 4-0으로 앞선 가운데,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코너 카펠이 들어섰다. 볼카운트는 1-2. 이어 4구째. 카펠이 툭 밀어친 타구가 유격수 소토의 왼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타구 속도가 다소 빨랐다. 소토가 최선을 다해 글러브를 뻗은 뒤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타구는 소토의 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실책이 아닌 좌전 안타였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경기 후 소토는 "오타니에게 가서 사과했다. 제가 잡을 수 있는 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잡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타구가 나에게 왔을 때 물론 잡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웃을 시키기에는 어려운 플레이였다"며 아쉬움 가득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결국 LA 에인절스가 4-2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15승(8패)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2.35까지 끌어내렸다. 161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규정 이닝까지 단 1이닝만을 남겨놓게 됐다. 또 올 시즌 213개의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3위에 자리했다. 타자로 34홈런, 94타점, 11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61개의 홈런포를 터트린 애런 저지와 함께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0일(한국시간)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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