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cm 최단신 '日니시오카' 코리오픈 단식 우승... "가장 중요한 건 멘탈" [★현장]

올림픽공원=이원희 기자  |  2022.10.02 18:27
요시히토 니시오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신장 170cm'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세계 랭킹 56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00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니시오카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24위)를 만나 2-0(6-4 7-6(5))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8년 선전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니시오카는 신장 '170cm'로 ATP 현역 가운데 최단신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점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캐스퍼 루드(노르웨이·2위), 4강에선 알렉산다르 코바체비치(222위·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를 꺾은 니시오카는 결승에서 샤포발로프까지 잡아내며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니시오카는 샤포발로프와 팽팽한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상대 포핸드에 밀리기도 했지만, 정확한 백핸드를 앞세워 3-3 균형을 맞췄다. 타이브레이크 이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니시오카는 샤포발로프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넘어가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니시오카는 "두 번째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샤포발로프라는 강한 선수를 이겨서 영광이다. 모든 포인트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다. 어린 선수들, 키가 작은 선수들이 많은 팁을 받아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체적인 조건보다는 정신적인 요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시오카는 "아시아권 선수들은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보통 기다리는 경향이 있는데 창피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잡아야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으려는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심지어 '테니스 최강'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의 강한 멘탈도 배우기도 한다. 같은 왼손잡이인 그는 "어렸을 때는 나달을 따라하려고 했다. 하지만 파워풀하게 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달의 강한 멘탈을 본받으려고 한다. 그는 졌을 때도 왕처럼 굳건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 대해선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고마워했다.

샤포발로프도 "니시오카가 플레이를 잘했다. 매 순간 적절한 샷을 잘 구사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내 플레이 대해 후회하는 부분은 없다.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우승을 축하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 요시히토 니시오카(왼쪽)와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경기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단식에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선 톱시드 나다니엘 라몬스(미국·복식 55위)-레이븐 클라센(남아공·복식 71위)조가 2번 시드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롬비아·복식 67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복식 76위)조를 2-0(6-1 7-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다니엘과 레이븐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 팬들을 향해 사인공 을 라켓으로 건네주는 팬서비스를 펼쳤다. 레이븐은 "함성이 가장 큰 경기장에서 플레이한 것 같아 뜻 깊었다"며 열렬한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 요시히토 니시오카가 한국 팬들 앞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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