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현재 지역 매체 밸리 스포츠 샌디에이고에서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밥 스캔런은 5일(한국시간) 김하성과 경기 후 인터뷰를 마무리한 후 자신의 SNS에 "올해 샌디에이고와 스스로를 위해 김하성 그가 한 일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다. 김하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샌디에이고는 이 자리(포스트시즌)에 없었을 것이다. 오늘밤 우리와 함께해준 김하성과 그의 통역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전날(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좌전 안타를 때려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6회말 1사 2, 3루에서 낮게 떨어지는 코튼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의 6-2 승리.
6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시즌 최종전(샌디에이고의 1-8 패배)에서 결장하면서 2022시즌 성적은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708로 마무리 짓게 됐다.
스캔런의 찬사는 과장된 것이 아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1로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6의 매니 마차도(30) 다음으로 팀 내 3위이자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36)의 4.5보다 0.6은 더 높은 수치다.
김하성이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수비다. 기존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초반 부상 공백을 뛰어난 수비로 메우면서 C.J.에이브람스(22·워싱턴)과 주전 경쟁에서도 승리했다. 첫 풀타임임에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후 외야 이동설이 나올 정도로 흐트러짐 없는 수비를 보였고 결국 시즌 끝까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켜냈다. 수비 지표상으로도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중 최소 실책 공동 6위(9개), 디펜시브 런 세이브(DRS) 공동 7위(9점)를 기록하는 등 검증을 받았다.
타격에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유격수였다. 최종전을 제외한 올 시즌 유격수 평균 타격 성적은 타율 0.249, OPS 0.686으로 김하성은 타율과 OPS 부문에서 모두 그 이상을 보여줬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경우 공격WAR 3.7, 수비WAR 2.3으로 공격에서의 기여도를 더 높게 쳐주기도 했다.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며 메이저리그 두 번째 정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하성은 8일부터 첫 포스트시즌 나들이에 나선다. 상대는 맥스 슈어저-제이콥 디그롬 등 메이저리그 대표 에이스들을 원투펀치로 내세운 뉴욕 메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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