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산울림 데뷔 당시 '저게 노래냐'란 반응 있었다"

마포구=안윤지 기자  |  2022.10.06 15:23
김창완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밴드 산울림 김창완이 과거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산울림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포은로 벨라주 망원에서 데뷔 45주년을 맞이해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창완은 "사라지는 건 사라지더라도 소중한 가치들이 있지 않나. 그런 건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요즘 힙합, 랩 등을 흘러 들었다. 젊은 애들이 불만 있으면 저렇게 할 수도 있지 싶었다. 여성 래퍼들도 있지 않나.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리마스터 작업을 통해 내 음악을 들으면서 77년도 데뷔했을 때가 떠오르더라. 당시 '저게 무슨 노래냐' 부터 '파격이다' 등 반응했다. 환호하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어린 친구들이었다. 삼촌 이모들은 '듣지마라'고 했고 더 연세 있는 분들은 '저게 노래냐'라고 했다. 내 음원을 커팅해주신 분이 나보다 나이가 많다. 그 보다 나이 적은 목소리를 잘 들어주더라"라며 "젊은 가수들한테 웬만하면 좋은 소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50년 뒤 어떤 평가를 들을 줄 아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산울림은 1977년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1997년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 등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산울림 전작 17장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이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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