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3볼넷 1도루 3득점으로 샌디에이고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해 LA 다저스를 상대하게 됐다.
두 팀의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인 7일,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뉴욕 메츠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걱정해야 할 점 몇 가지를 꼽았다. 특히 베이스 러닝과 관련해서는 김하성을 경계 1순위로 여겼다. 뉴욕 포스트는 뉴욕 메츠가 도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49개의 도루만 성공시킬 정도로 거의 도루를 하지 않는다. 12도루의 김하성이 주요 경계 대상(Shortstop Ha-Seong Kim is the main threat)이며, 신경을 쓰지 않을 시 10번 중 9번의 도루를 성공시킨 매니 마차도가 베이스를 훔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예상대로 김하성의 빠른 발은 굼뜬 샌디에이고의 주된 무기가 됐다. 이날 김하성은 4번의 타석에서 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2회초 첫 타석과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의 득점은 팀의 승기를 가져왔고 4회초 득점은 그중 백미였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4회초 2사에서 김하성은 크리스 배싯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트렌트 그리샴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그리샴의 중전 1타점 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려 추가점을 만들었다. 1루수 피트 알론소가 중견수 브랜든 니모의 송구를 받았을 때 김하성은 이미 홈으로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기 직전이었다.
3차전뿐 아니라 앞선 두 경기에서도 김하성은 출루로 샌디에이고의 승패에 관여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유일하게 출루하지 못한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는 3-7로 패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한 1차전에서는 팀이 7-1로 승리했다. 이때도 5회초 안타로 출루해 쥬릭슨 프로파의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6번 출루해 4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이번 시리즈 성적은 3경기 타율 0.250(8타수 2안타) 출루율 0.500, 장타율 0.375, OPS 0.875, 4볼넷 4삼진 1도루 4득점.
또한 미국 매체 팬그래프가 샌디에이고-뉴욕 메츠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김하성과 마차도가 있는 샌디에이고의 왼쪽은 특히 인상적(Machado-Kim left side is particularly impressive)"이라고 평가했던 수비도 여전했다. 3차전에서 뉴욕 메츠의 패인은 1안타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었는데 중견수 그리샴, 1루수 윌 마이어스 등 샌디에이고 야수들의 환상적인 수비에 막힌 타구도 많았다.
김하성도 뉴욕 메츠 팬들이 모인 시티필드를 침묵하게 만든 호수비의 주인공 중 하나였다. 1회말 브랜든 니모가 친 타구는 좌익수, 중견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이때 2루 베이스 근처에 있던 김하성은 외야까지 달려 나가 자신의 등 뒤로 오는 어려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이후에도 3개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왜 자신이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 언급되는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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