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유격수 어깨 1위' 김하성, 0.67초 만에 병살 완성... 현지 기자 감탄

김동윤 기자  |  2022.10.13 18:17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도 눈여겨본 강한 어깨로 최강팀 LA 다저스를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5전 3선승제)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두 팀의 승부에는 내야 수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저스틴 터너와 트레이 터너가 있는 다저스의 왼쪽 내야가 크고 작은 실수로 경기 흐름을 내준 반면, 매니 마차도-김하성-제이크 크로넨워스-윌 마이어스가 중심을 잡은 샌디에이고 내야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김하성은 강한 어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지켜볼 강견 9인방을 꼽았고 김하성은 6번째로 소개됐다. 올 시즌 김하성이 기록한 시속 95.2마일(약 153.2㎞)의 송구 속도는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제랄드 페르도모(애리조나)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중 3번째로 빠른 것이었다.

MLB.com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는 유격수에서 엘리트급 어깨를 갖고 있지만, 그의 대체자(김하성)도 정말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다. 김하성의 올 시즌 평균 송구 속도인 시속 87마일(약 140㎞)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참여한 유격수 중 원톱이며, 최고 속도인 시속 95.2마일은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중 3번째로 높았다. 가장 빠른 송구는 지난달 3일 다저스전에서 나왔고, 다저스는 상대팀 유격수(김하성)가 얼마나 강한 어깨를 가졌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오른쪽)과 제이크 크로넨워스./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알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4-3으로 앞선 6회말 다저스는 윌 스미스, 맥스 먼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를 로버트 수아레즈로 교체했다. 수아레즈는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 한숨을 돌렸다.

1사 1, 3루에서 개빈 럭스의 빠른 땅볼이 1루-2루 베이스 사이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2루수 크로넨워스가 공을 잡아 김하성에게 넘겼다. 2루에서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김하성은 곧바로 1루로 공을 뿌렸다.

럭스는 평소에도 스프린트 속도가 메이저리그 상위 12%에 속하는 빠른 타자. 이때는 좀더 속력을 붙여 초당 29.5피트(약 9m)로 1루에 도달했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상위 4%에 속하는 매우 빠른 기록이다.

하지만 김하성의 송구가 한 발 더 빨랐다. 결과는 더블 플레이 성공. MLB.com의 데이비드 애들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하성은 0.67초 만에 시속 83.8마일(약 134㎞)의 공을 던져 초당 29.5피트의 속도로 (1루에) 들어오는 럭스를 잡아냈다"고 감탄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다저스는 이후에도 득점권마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8회초 크로넨워스에게 쐐기 우월 솔로포를 맞고 3-5로 패했다.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6회말 1사 1, 3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성공하는 장면을 그래픽으로 나타낸 모습. /사진=데이비드 애들러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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