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상의 시나리오 완성됐는데...' 왜 사령탑은 웃지 않았나

잠실=김우종 기자  |  2022.10.22 08:34
류지현 LG 감독.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 LG 트윈스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사령탑은 미소보다는 신중하면서도 냉철한 자세를 보였다. 자칫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2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LG는 지난 18일과 19일 전북 익산에서 KT 위즈 퓨처스팀을 상대로 교육리그 경기를 치렀다.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경기였다.

2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익산에서 특별한 부상 없이 두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뒤 12일 만에 플레이오프에 임하는데, 그 중간 시점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자연스럽게 3일 간격으로 준비 단계, 실전 단계, 컨디션 조절 단계가 이어지는 스케줄이다. 그런 면에서 준비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일정이다. LG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뒤 다소 촉박한 준비 속에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벌었다.

류 감독은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먼저 시즌을 마무리한 시점이 올해와 다르다. 순위도 다르다. 전체적인 팀의 흐름도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144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불안 요소가 거의 없었다. 시즌 내내 운영했던 원칙들도 무너지지 않았다. 혼란 없이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꾸준한 모습을 잘 유지했다. 그런 점들이 단기전에서도 잘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LG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22일 결정된다. 이날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그래도 전력 소모가 큰 5차전까지 간 건 LG에게 분명 좋은 시나리오일 터. 그렇지만 사령탑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류 감독은 "저희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결론적으로 저희가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준플레이오프 상황은 그렇게 의식하지 않는다. (5차전 선발인) 안우진(키움)이나 벤자민(KT)은 순서만 달라졌을 뿐 또 만날 것이다. 저희가 준비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흐름을 잘 가져갔으면 한다"고 냉철함을 유지했다.

키움과 KT가 5차전까지 간 건 분명 호재라고 할 수 있지만, 류 감독의 발언대로 결국 LG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다. 류 감독은 "저희 팬 분들께서는 늘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내주신다. 이번에도 잠실구장을 가득 메워 많은 팬 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실 거라 믿는다. 그 응원의 힘을 받아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리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LG 선수단이 지난 11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마친 뒤 홈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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