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원정 다득점 제도, FC안양엔 통한의 규정 변화가 됐다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2022.10.29 18:00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수원삼성과 FC안양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던 FC안양의 꿈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하필이면 올해부터 사라진 원정 다득점 제도가 안양 입장에선 통한의 규정 변화로 남게 됐다.

안양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삼성에 1-2로 졌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연장 후반 막판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했다.

앞서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안양은 2차전 패배로 결국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 도전이 무산됐다. 내년에도 또다시 K리그2에서 승격을 위한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운명이 됐다.

안양 입장에선 올해부터 바뀐 K리그 승강 PO 규정이 뼈아팠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원정 다득점 제도가 올해부터 사라졌기 때문이다.

원정 다득점 제도는 홈·원정 2경기 점수 합계가 동률일 경우,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하는 제도다. 만약 이 제도가 유지됐다면, 안양은 2차전 정규시간 1-1 무승부만으로 연장전 없이 승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실제 원정 다득점 제도를 통해 승격과 강등의 운명이 결정된 사례도 있었다. 성남FC와 강원FC가 승강 PO에서 격돌한 지난 2016년이었다. 당시 강원은 홈에서 0-0으로 비긴 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 제도에 따라 원정팀인 강원이 승격했고, 성남은 쓰라린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다만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올해 승강 PO부터 원정 다득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당시 연맹은 "홈-원정에 따른 유불리 감소 추세, 이 제도로 인한 극단적인 수비 강화 현상 등 부작용, 그리고 올해 UEFA(유럽축구연맹)의 폐지 결정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부터 사라진 원정 다득점 제도에 따라 안양은 적지에서 귀중한 골을 넣고도 승격과는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우형 감독은 "제가 더 잘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감독으로서 안양 모든 구성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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