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에 이른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30일부터 MBC, SBS, KBS 2TV 등 지상파를 비롯해 JTBC, TV CHOSUN, MBN 등 종합편성채널, tvN, Mnet 등 케이블 채널까지 주요 예능프로그램 및 드라마를 결방하고, 이태원 참사 관련 뉴스 특보 등을 편성했다.
다음날인 31일에도 MBC는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물론 예능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결방을 알렸고, SBS 또한 월화드라마 '치얼업',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결방한다고 전했다. KBS 2TV는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개는 훌륭하다'의 결방을 결정했다.
JTBC 측은 "이번 주 방송 예정이었던 JTBC 예능 프로그램 '톡파원 25시', '최강야구',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 '두 번째 세계', '인생 리셋 재데뷔쇼-스타 탄생', '세계 다크투어',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결혼에 진심', 'K-909', '아는 형님'은 쉽니다"라며 "'히든싱어7'은 예정대로 방송된다"고 밝혔다. TV CHOSUN 또한 31일 방송 예정이던 예능프로그램 '아바드림'을 결방하고, '백반기행 특별판-배우의 맛'을 방송한다고 전했고, MBN은 '뜨겁게 안녕' 첫 방송을 연기했다.
스타들의 컴백, 자체 콘텐츠 또한 줄줄이 연기됐다. 가수 정은지, 첸, 나비, 펀치, 용준형, 적재, 그룹 드리핀, 네이처, 트렌드지 등이 컴백을 연기했고, 김종현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11월 2일과 11월 4일로 예정이던 프로모션 콘텐츠의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펜타곤, 프로미스나인, 에이비식스, 더보이즈, 위아이, 포레스텔라 등도 자체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취소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김용준, 김성규 등이 소속된 더블에이치티엔이 또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모션 및 콘텐츠 공개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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