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포수 잡아달라 얘긴 안 하겠다... 없으면 없는 대로" [스토브리그 ②]

양정웅 기자  |  2022.11.10 10:49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3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제 저마다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하위권 팀들을 필두로 내년 준비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타뉴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별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스포츠국

① 한화 : 손혁 단장이 말했다 "올 겨울 최대 숙제, 바로 접니다"
② 두산 : 이승엽 감독 "포수 잡아달라 얘긴 안 하겠다... 없으면 없는 대로"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되고, 여러모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두산 베어스. 사령탑 교체와 함께 취약 포지션 강화에 나선다.

두산은 올해 60승 82패 2무(승률 0.423)를 기록, 시즌 9위에 머물렀다. 지난 1990년 기록한 구단 한 시즌 최다패(80패)을 32년 만에 경신했고, 창단 후 처음으로 8위 아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두산은 8년 동안 팀을 맡았던 김태형(55)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7시즌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지만, 올해 침체된 분위기 속에 구단은 결국 '장기적인 방향성을 고려했다'는 말로 교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두산이 선택한 새 사령탑은 놀랍게도 '라이온 킹' 이승엽(46)이었다.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이미지가 깊기 때문에 타 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만큼 두산은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새로 부임한 이 감독은 현재 이천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캠프에서 팀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단을 파악 중인 그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전력을 평가한다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있는 선수들 안에서는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팀이 보강해야 할 포지션에 대해서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바로 포수였다. 취임식에서 "(구단에) 취약한 포지션이 포수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한 이 감독은 "이번 오프시즌 과제는 박세혁(32)이 FA 자격을 얻는 포수 쪽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은 올해 주전 포수 박세혁이 여러모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1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48, 3홈런 41타점 OPS 0.636을 기록했다. 안면 골절로 인해 고전했던 지난해(타율 0.219)에 비해 타격에서는 나아졌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그러나 두산으로서는 박세혁만한 포수도 없다. 올해 두산은 10개 구단 중 포수들의 홈런 합계(3개)가 가장 적고, OPS(0.627)도 평균(0.665)보다 아래인데, 그나마 박세혁마저 없다면 더욱 공백이 생기고 만다.

이에 이승엽 감독도 "포수가 한 자리 빠질 수 있으니 한 자리가 들어와주면 좋을 것 같다"며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제2, 제3의 포수가 확실하게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양의지(35·NC), 박동원(32·KIA), 유강남(30·LG) 등 준수한 포수 자원이 대거 FA로 풀린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승엽 감독에게 두산이 통 큰 취임선물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이 감독은 "취약한 포지션이 이 정도라고만 말할 수 있지 '이 선수를 잡아달라, 저 선수를 잡아달라'는 얘기는 안 하고 있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런 건 내 영역 밖이다"고 했지만 이 감독은 외부 자원 보강에 대한 기대는 놓지 않고 있다. 그는 "구단에서 필요하다 싶으면 잡아줄 것이다"며 "보강을 해주면 그 선수와 기존 자원을 융합해 좋은 성적을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가 없다면 여기 있는 선수들로 꾸려나가는 게 당연히 해야 할 과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세혁.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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